[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항체 신약 개발기업
앱클론(174900)이 강세다. 위암과 유방암에서 나타나는 단백질인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로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9시16분 앱클론은 전날보다 11.11% 오른 3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3만9500원까지 오르며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회사 측은 “위암과 유방암 표적 항체 신약 후보 AC101 항암제에 관한 특허”라며 “앞서 한국과 호주, 러시아에 특허등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도 진입한 상태”라며 “기존 항체의약품과는 서로 다른 에피토프에 결합하는 항체”라고 덧붙였다.
AC101은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과 병용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항체다. 트라스투주맙과 병용처리 시 차별적인 기작을 통해 위암 및 유방암에서 개선된 암세포 살상 효과를 보였다. 앱클론은 특허를 통해 AC101 재산권 보호와 가치 증대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앱클론은 특허권으로 가치 향상된 물질을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도 진입한 상태다.
AC101은 위암과 유방암에 대한 표적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스위스 로슈(Roche)가 판매하는 초기 유방암, 전이성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등의 항암 항체치료제인 허셉틴과 병용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허셉틴은 지난해 약 7조8000억 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한 전 세계 판매 순위 8위의 바이오 의약품이다. 앱클론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연간 수조원 규모로 팔리는 의약품과 병행치료제로 쓰인다는 것은 앱클론이 개발한 신약도 수조 원에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로슈에서 허셉틴과 병행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퍼제타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1000억 원에 달했다.
앱클론이 개발 중인 AM201은 휴미라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동물모델에서 확인했다. 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으로 연간 매출액이 18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