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마셨던 '마주앙 미사주' 40주년 축복식 개최

30일 롯데주류 경산공장
천주교 미사 때 성찬식에 쓰이는 와인
1977년부터 생산, 역대 방한 교황들도 마셔
  • 등록 2017-08-30 오전 9:22:16

    수정 2017-08-30 오후 3:23:43

마주앙 미사주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등 한국을 방한 했던 교황들이 마셨던 와인 축복식이 열렸다.

롯데주류는 천주교 미사 중 성찬식 때 쓰는 포도주인 ‘마주앙 미사주’의 축복식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롯데주류 경산공장에서 열린 축복식은 대구 가톨릭대학원 최창덕 신부와 진량성당 문봉환 신부가 공동 집전하는 미사로 진행하며 포도 계약재배 농가 농민과 롯데주류 관계자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40회 째인 ‘마주앙 미사주’ 축복식은 미사주의 원료가 될 올해의 포도 수확을 감사하고 미사주로 봉헌되기 전 와인이 잘 빚어지기를 비는 미사로 열리며 1977년 마주앙 출시 이후 매년 8월에 진행해오고 있다.

‘마주앙’은 1977년 시판과 동시에 아시아 최초로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고 한국천주교 미사주로 봉헌돼 현재까지 미사에 사용되고 있다.

1979년에 워싱턴 포스트지에 ‘신비의 와인’이라 불리며 품질의 우수성이 소개됐고 1985년엔 독일 가이젠하임 대학의 와인 학술세미나에서 ‘동양의 신비’로 격찬 받는 등 출시 당시부터 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 왔다.

또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행사,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행사 때 공식 미사주로 사용됐으며,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전시에서도 미사주로 쓰이는 등 국내 주요 천주교 행사에서 꾸준히 사용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마주앙 미사주는 연간 약 15만병 정도 한정 생산되고 있으며 성스러운 의식에 사용되는 술이니만큼 모든 제조 과정에서 엄격한 관리를 통해 만드는 최고 품질의 와인이다”고 말했다.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롯데주류 경산공장에서 열린 축복식(사진=롯데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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