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금감원은 KB투자증권과 신영증권, BS투자증권, NH농협증권(016420) 등 증권사 6곳과 선물회사 3곳에 대해 테마검사를 실시한 결과 4개 회사에서 FEP 서버를 부당 대여한 혐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초고속 매매를 체결하도록 도운 것으로 심각한 국부 유출 우려가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FE P서버는 회원사가 거래소 주문시스템에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서버로 외국계 알고리즘 매매업체들은 매달 2억원 안팎의 대가를 내고 이 서버를 대여, 자체 제작한 알고리즘 주문 프로그램으로 부당하게 이익을 취했다는 것이다.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거래소에 신고된 알고리즘 거래 계좌 수는 총 2833개로 이중 외국인의 알고리즘 거래계좌 수는 1255개(44.3%)에 달한다.
김 의원은 “거래소는 해외 업체들이 알고리즘 거래 형태로 벌어간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기본적인 정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파생상품 시장에서 불공정거래를 일삼는 해외 알고리즘업체에 대한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 금융당국, 초단타 알고리즘 매매에 칼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