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 회장이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거액의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은 박찬구 회장이 4000억원대 배임 혐의로 형 박삼구 회장을 고소한 사건을 조사부(부장검사 장기석)에 배당,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박찬구 회장은 2009년 12월 박삼구 회장이 재무구조가 악화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기업어음(CP) 4200억원어치를 계열사에게 사들이게 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CP를 4200억원 넘게 발행했고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아시아나, 대한통운 등 12개 계열사가 기업어음을 모두 사들였다. 그러나 그해 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이 C등급으로까지 추락했다.
한편 두 형제는 2006년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의견차로 대립한 후 소송전까지 불사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