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웅진코웨이 복잡해진 인수 셈법

하이마트 20일·코웨이 29일 M&A 본입찰
웅진코웨이 몸값 높이기 전략
  • 등록 2012-06-13 오전 11:26:12

    수정 2012-06-13 오후 3:10:02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하이마트(071840), 웅진코웨이(021240) 등 유통업계 인수합병(M&A) `대전(大戰)`의 디데이(D-day)가 다가오고 있다. 롯데, 신세계(004170), SK(003600), GS(078930) 등 대기업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 숏리스트에 포함된 롯데쇼핑(023530), 이마트(139480), SK네트웍스(001740), MBK파트너스 등은 지난주 경영진 프리젠테이션(PT)을 끝으로 하이마트 실사작업을 마무리했다.

하이마트는 오는 20일, 웅진코웨이는 오는 29일 각각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는 본입찰을 받은 다음주에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가 하이마트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본입찰을 받는 것은 몸 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SK네트웍스, MBK파트너스가 두개의 딜을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하이마트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이후 코웨이 인수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 등 인수후보자들이 웅진코웨이보다는 하이마트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본입찰 일정을 일주일여 뒤로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국민연금이 지원군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국민연금 측은 "현재로서는 인수 참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이후에 재무적투자자(FI)나 지분투자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이마트의 경우 이미 H&Q를 통해 국민연금이 투자했던 만큼 지분의 추가투자는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웅진코웨이는 우선협상대상자와 국민연금이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지분 투자가 가능할 수 있다. 최근 공격적인 M&A로 부채비율이 빠르게 높아진 롯데나 SK 등이 국민연금과 함께 SPC를 설립해 인수할 경우 개별 부채비율에는 영향이 없다.

앞서 2007년 유진기업(023410)이 하이마트를 인수할 때 유진하이마트홀딩스(SPC)를 세워 유진 측이 5100억원을 출자해 보통주를 인수하고, 재무적투자자(FI)들이 3000억원규모의 전환사채(CB)와 우선주를 취득했으며, 나머지 은행권 대출 등으로 총 1조9500억원을 조달한 전례가 있다.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게도 국민연금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특히 윤석금 회장이 웅진그룹의 모태인 웅진코웨이를 어쩔 수 없이 매각하지만, 향후 되사올 의향이 있다면 롯데, SK 등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사모펀드를 선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참여 얘기는 웅진코웨이쪽에서 먼저 요청한 것 같다"며 "매각자 금융이나 국민연금 참여 가능성 등 매각 흥행을 위해 막바지 피치를 올리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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