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경찰서는 21일 남편을 둔기로 때려 숨기게 한 혐의로 A(76.여)씨를 구속했다.
A씨는 난치성 질환인 버거씨병을 앓아 거동이 불편한 B씨가 발가락 절단 권유를 받고도 병원치료를 거부한 데 대해 말다툼을 벌이다 B씨가 자신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자 홧김에 때려 남편을 숨지게 했다.
경찰은 B씨가 마당에 쓰러져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숨진 B씨의 머리 등에 찢긴 상처가 있고 화장실에 피 묻은 베개, 곰인형 등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A씨를 추궁해 범행사실을 자백받았으며 A씨는 "남편한테 맞는 순간 젊어서부터 맞고 산 생각이 나 상상도 못할 일을 했다"며 자신의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살인은 정당화 될 순 없다" "할머니 말만 듣고 사건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정확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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