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월 구제역, 동북아 외국인 고용·여행 때문"(상보)

역학조사위 2010년 구제역 분석결과 중간발표
  • 등록 2010-05-17 오전 11:03:40

    수정 2010-05-17 오전 11:03:40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올 1월과 4월 발생한 구제역이 동북아 외국인 근로자 유입과 동북아지역 여행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17일 "올 1월 포천,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A형의 경우 동북아 출신 직접고용에 의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4월 인천 강화, 경기 김포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O형은 농장주의 동북아지역 여행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위에 따르면 포천지역 1차 발생농장에 동북아국가 출신이 2009년 10월30일 입국해 농가에 직접 고용됐고, 이 사람에게서 2009년 11월 23일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 신발 등 8.7kg의 국제우편물이 반입됐다는 것.

역학조사위는 "2009년 동북아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A형이 집중 발생했고, 포천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A형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 동북아 발생 구제역과 97.64%가 동일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9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현재까지 진행중인 바이러스 O형의 경우 강화지역 소 사육농가 축주가 동북아 국가를 여행한 뒤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역학조사위는 "최초 발생농장 농장주가 2010년 3월8일부터 13일까지 동북아 국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아무런 소독 등 방역조치 없이 바로 농가에 들어간 점과, 상기 농장주가 여행한 지역에서 올 들어 구제역 O형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유전자 분석결과 동북아 국가(홍콩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O형 바이러스와 강화지역에 발생한 O형 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06%인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최초 발생이후 경기 포천과 연천지역에서는 진료, 모임, 방역종사자 후 자가 사육농가의 당일 사료 급여 등으로 구제역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의 전파요인으로는 사료운송 차량(사람), 인공수정, 모임, 대인소독기 운반, 동물약품 판매점 오염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충남 청양군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청양지역 인공수정사가 지난달 15일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수정란 수령차 방문한 뒤 발생농장 농장주 등 10명의 인공수정사와 23일 모임을 가져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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