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왓치맨’, 화려한 볼거리 ‘눈이 번쩍’

개성있는 캐릭터·박진감 넘치는 액션
2시간40분 러닝타임 다소 무거운 분위기 ‘흠’
  • 등록 2009-02-25 오후 12:00:00

    수정 2009-02-25 오후 12:00:00


 
[경향닷컴 제공] 현대인들은 갈수록 범죄가 늘어나고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를 보면서 가끔씩 ‘영웅’이 현실에 나타나기를 꿈꾼다.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일인 걸 알면서도 절대적인 힘을 지닌 영웅이 나타나 비틀린 현실을 바로잡아주기를 바란다. 그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 슈퍼 히어로 영화가 끊임없이 등장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슈퍼 히어로들이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악당들을 쳐부수는 모습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매년 한편씩 나오는 ‘슈퍼 히어로 무비’들이 진화하고 있다. 올해 첫 블록버스터 영화가 될 앨런 무어의 그래픽 소설을 영화화한 ‘왓치맨’은 지난해 윌 스미스 주연의 ‘행콕’ ‘다크 나이트’에 이어 우리 시대에 영웅의 존재 의미를 묻는다.

‘왓치맨’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들은 현대 사회에서 누군가 한 사람이 돌출돼 앞장서는 것을 싫어하듯이 사회 정의를 위해 싸우지만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 그 결과로 국가의 허락 없이 활동을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자 대부분의 슈퍼 히어로들은 은퇴한다. 그러던 어느날 동료 한명인 ‘코미디언’이 살해당한다. 그 비밀을 파헤쳐가면서 왕년의 용사들이 다시 뭉치는데 의외로 더 큰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왓치맨’을 본 소감은 일단 새롭다는 것이다. 화려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지만 ‘300’을 만든 잭 스나이더 감독은 기존의 슈퍼 히어로 무비와는 차별화하면서 철학적인 메시지까지 제시한다. 6명의 슈퍼 히어로들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영화의 재미를 배가한다. 성인용 그래픽 노블답게 강도 높은 섹스신도 등장한다.

아쉬운 점은 영화 분위기가 너무 무겁다는 것이다. ‘다크 나이트’를 연상시키지만 좀더 분위기가 침울하고 더 무겁다. 러닝 타임 내내 슈퍼 히어로들은 쉴 새 없이 자신의 존재 의미, 인간의 평화 등 다양한 고민을 떠든다. 다소 지겨울 정도다. 단순하고 화끈한 킬링 타임용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부담스러울 듯. 2시간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도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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