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50원대 진입..`당국 부재中 탄탄한 매수세`(오전)

  • 등록 2008-08-21 오전 11:31:55

    수정 2008-08-21 오전 11:31:55

[이데일리 박상희기자] 환율이 상승반전, 다시 1050원대 위로 올라왔다.

전일 당국이 달러를 풀며 1050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매수세에 달러-원은 방향을 위쪽으로 틀었다.

2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3원 낮은 104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 30여분만에 오름세로 돌아서, 오전 11시25분 현재 1.5원 오른 1050.8원을 기록하고 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휴렛패커드(HP)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호재로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미국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국유화 우려로 금융불안이 지속됐다.

그러나 역외 NDF시장에서 당국이 종가 관리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날 환율은 당국 경계감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수입업체들의 고시환율 달러 매수 주문(Mar Buy)과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해외 송금용 달러 수요가 강하게 들어화 달러-원은 1050원대로 상승반전했다.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과 홍콩과 싱가포르 등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로 상승폭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당국의 개입 물량은 관측되고 있지 않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050원대 올라선 이후에는 실제 달러 수요라기 보다 은행권 매도포지션 청산에 따른 상승세였다"면서 "달러 매도 주문이 유입되고 있지만 당국으로 추정되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1.2% 가량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개장초 순매수를 나타냈던 거래소 외국인은 164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강세 분위기와 외환보유고 감소에 대한 우려 등으로 당국이 개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라며 "오늘도 종가관리 차원 정도의 개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각 현재 달러-엔은 전일보다 0.21엔 하락한 109.66엔을 기록하고 있고, 엔-원은 3.38원 오른 958.33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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