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올해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일반분양 아파트가 1만 가구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30일 올 1~11차 동시분양에 선보인 일반 분양 아파트는 총 9971가구이며, 현재까지 파악된 12차 동시분양(내년 1월 청약) 일반분양 물량 600~1000가구를 더하더라도 1만1000가구 이하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일반 분양 물량이 공급된 2001년 2만6559가구의 40%수준에 그치는 물량이며, 지난해 1만1883가구보다 적은 물량이다.
올해 일반 아파트 공급 물량이 축소된 데는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체들의 공급 유보와 아파트 공급 택지 부족이 가장 큰 이유라고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반면 아파트 분양가는 일반 분양 가구 축소와는 정반대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2000년 당시 평당 660만원이었던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2001년 718만원, 2002년 808만원을 나타냈다. 이어 2003년에는 평당 1000만원을 돌파해 108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차 동시분양까지 평균 1102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11차 동시분양가격이 평당 1497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올해 상승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닥터아파트 강현구 팀장은 “서울 아파트 공급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재건축 아파트 사업이 개발이익환수제와 후분양제도 실시 등으로 위축돼 향후 일반 분양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공급물량 감소와 분양가 상승은 서울 지역 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며 “향후 3~4년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의 빌미가 될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