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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6월(2.4%)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5.5% 상승했다. 축산물(2.2%)과 수산물(0.9%)의 물가 상승은 크지 않았지만, 농산물이 9.0% 상승했다. 특히 배 가격은 154.6% 올라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39.6%)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긴 했지만, 7월부터 햇사과가 나오면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은 전월보다 6.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추(57.2%) △시금치(62.1%) △배추(27.3%) △오이(45.6%)등 채소류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폭우를 비롯한 기상 상황 영향으로 생육 주기가 짧은 채소류 가격이 전월보다 올랐다”고 설명했다.
외식 물가는 2.9%, 외식 제외 서비스 물가는 3.0% 각각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지역난방비와 상수도료가 9.7%, 3.8%씩 각각 올랐지만, 전기료(-0.4%)가 내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0% 상승했다. 식품 물가가 3.4% 올랐고 식품 이외 물가는 2.7%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7.7% 상승했다. 신선어개(-1.0%)와 신선채소(-1.7%)는 떨어졌지만, 신선과실이 21.3% 올랐다.
공 심의관은 “가중치가 큰 석유류의 가격 변동과 날씨 영향에 따른 농산물 가격 변화 등이 향후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같은날 제28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7월 소비자물가가 집중호우, 국제유가 영향 등으로 2.6% 상승했다”면서도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 충격이 없다면 8월부터는 2% 초·중반대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