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눈길에 음주운전을 하다 차량이 전복된 운전자가 아이폰의 자동신고로 신속히 구조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2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 (사진=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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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20대 A씨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이 사고로 A씨와 동승자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사고 당시 애플의 ‘아이폰’이 충격을 감지해 119에 긴급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14부터는 자동 충돌 감지 기능이 있어 사용자가 강한 충격을 받으면 이를 감지한 뒤 아이폰과 애플 워치 등에 경고가 표시되는 기능이다. 이때 소유자가 10초씩 두 번에 걸쳐 울리는 경고 알람 등에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119에 긴급 구조요청을 한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