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투자서 ‘인기’… 재테크 다시 봄바람 부나[위클리 핫북]

'살 때, 팔 때, 벌 때' 판매량 80%↑
美금리인상 종료 임박 예상에 불티
  • 등록 2023-03-26 오후 7:27:33

    수정 2023-03-26 오후 7:37:26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내외적 경기둔화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복합적 위기 상황 속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투자·재테크 관련 책이 올 들어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가 임박했다는 시장의 예상이 점쳐지면서 재테크 관련 투자서 인기가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국내 주요 서점인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경제경영 분야 주식 관련 도서에 대한 판매량이 매주 상승하고 있다.

베스트셀러에 껑충 오른 책은 ‘여의도 닥터둠’이라 불리는 강영현의 ‘살 때, 팔 때, 벌 때’(21세기북스)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출간된 후 3월 둘째주 판매량이 79.5% 상승하며 3월 넷째주 현재 종합 베스트셀러 3위를 기록 중이다. 여의도 1타 브로커인 저자가 쓴 실전 투자 가이드로 알려지면서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 상황에 맞는 최적의 매수·매도 타이밍을 비롯해 하락장에 대처하는 실전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다.

피터 나바로의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에프엔미디어)도 화제다. 하버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캘리포니아 얼바인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피터 나바로는 거시경제를 통해 금융시장의 큰 흐름을 분석하는 데 탁월한 식견을 지닌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책은 2003년 처음 국내에 소개됐고, 품절 후 지난해 재발간했다. 최근 강영현의 추천으로 유튜브 노출 뒤 베스트셀러 종합 418위→10위→5위로 단숨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3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강영현의 투자서 ‘살 때, 팔 때, 벌 때’는 지난주보다 6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는 6위에 올랐다. VIP 자산운용의 최준철·김민국 공동 대표가 쓴 ‘한국형 가치투자’(이콘)도 16위로 진입했다.

한편 1000억원대 자산가 세이노의 글을 모은 ‘세이노의 가르침’과 ‘김미경의 마흔 수업’은 각각 지난주와 같은 1, 2위를 지켰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쓴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은 3계단 오른 3위다. 영화 역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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