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사망자 2만8000명 넘어…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 등록 2023-02-12 오후 8:54:17

    수정 2023-02-12 오후 8:55:11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째 사망자가 2만8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시리아 소년이 집 잔해 위에 앉아 있다.(사진=AFP)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사망자 수가 2만4617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지고, 527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를 합친 총 사망자는 2만8191명으로, 사망자 수가 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잇따라 전해졌다. 튀르키예에서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인 하타이주에선 어린 소녀 다나가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지 150시간 만에 구조됐다. 같은 지역에서 7개월 아기가 140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튀르키예 관영 TRT가 이날 새벽 보도했다.

또 35세 튀르키예 남성이 149시간 만에 생환하는 등 72시간으로 알려진 생존자 골든 타임을 훌쩍 뛰어넘는 구조 사례가 이어졌다. 튀르키예에 급파된 우리나라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한 이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한편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께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첫 지진 9시간 뒤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전날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2000회 이상 발생했다고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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