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2023년 투자키워드…‘상채하주’ ‘흑묘백묘’ ‘BTS’

상반기는 채권, 하반기는 주식이 더 매력적
알파수익 찾기 위한 실용노선 필요
변동성 확대시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 전략 유효
  • 등록 2023-01-05 오전 9:27:13

    수정 2023-01-05 오후 7:29:5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사장 장석훈)은 5일 2023년 투자 키워드로 ‘상채하주’ ‘흑묘백묘’ ‘BTS’를 제시했다.

첫 키워드 ‘상채하주’는 상반기에는 채권, 하반기에는 주식이 유망자산이라는 의미다.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측면에서 상반기에는 채권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 속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미국 소비자 경기관련 심리 지표의 하락 등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금리형 자산이 포트폴리오에 담아야할 자산”이라며 “특히 고금리의 중장기물 국공채와 회사채간의 금리 차이를 감안해 신용도가 높은 회사채가 유망투자자산”이라 꼽았다.

증시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큰 하반기에는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했다. 높은 실질금리 및 어려운 금융 여건에서는 가치주가 유망하다.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실적개선이 동반되는 고배당, 로우볼 관련 주식이다.

두 번째 키워드는 ‘흑묘백묘(黑卯白卯)’다. 추가적인 알파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실용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중국의 덩샤오핑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개혁개방의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한 말에서 착안해 발음이 같은 토끼 묘(卯)를 썼다.

삼성증권은 “올해 경제전반의 불확실성이 큰 투자상황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한가지 투자자산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투자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마”라며 “투자자들은 주식 또는 채권 등 선호하는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익숙한 자산에 얽매이지 말고 시야를 넓혀 수익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BTS(Buy The Sinking spell)’다.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을 때 매수하라’는 뜻으로, 시장의 흔들림을 활용한 저가 매수를 시작해야한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은 “올해는 미국 긴축이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며, 금융 시장에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면,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의 변곡점 시기를 투자기회로 노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분기까지는 톱 다운 관점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고점 확인 등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이고, 바텀 업 관점에서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향후 수요 전망을 확인하고 투자를 해도 늦지 않다”며 “3가지 투자전략을 기초로 수익률을 확보할 투자를 시작해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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