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아마존 등 美 대표기업 이번주 실적 발표…주목할 점은?

애플·MS·알파벳·메타 등 3분기 실적 발표
인플레·공급망 문제·강달러 실적 영향 파악 가능
유통기업·신용카드사 실적은 소비 동향 가늠자
  • 등록 2022-10-23 오후 3:46:54

    수정 2022-10-23 오후 8:42:5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표 기업들이 이번주 줄줄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인플레이션 심화 △공급망 교란 △달러 강세 등의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나온 기업 실적 성적표와 향후 전망에 눈길이 쏠린다.

S&P 500 기업 3분의 1에 달하는 166개사가 이번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 AFP)


미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주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 중 161개사가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기업 중 12개사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WSJ은 “다양한 기업들의 실적을 통해 소비 둔화를 유발하는 인플레이션과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 달러 강세 등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선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내놓는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등이다.

항공 업계의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제트블루항공, 자동차 제조사로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과 엑손모빌 등 각 산업분야 대표 기업들도 실적을 발표한다. 허츠(렌터카), 힐튼, 윈덤 호텔·리조트 등 여행 관련 기업들도 실적을 공개한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킴벌리-클라크, 크래프트 하인즈 등 소비재 기업들도 오는 25∼26일 잇따라 3분기 실적발표에 나선다.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실적 발표는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자들의 지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반적으로 선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 테슬라, 존슨앤드존슨 등 앞서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들도 대체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팩트셋은 S&P 500 기업들의 3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1.5%, 매출은 8.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만큼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향후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4분기를 포함한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가 기존과 비교해 어떻게 조정되는 지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내년도 경기에 대한 전망과 기업들의 대응 방안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대목이다.

지난 18일 호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업부문 통합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존슨앤드존슨(J&J)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에도 경기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해 부분적인 인력 감축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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