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7일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장초반 또다시 6만8000원대로 내려 앉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대 급락하는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600원(0.87%) 내린 6만86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에도 장중 6만8000원대를 기록하며 52주 최저가(6만8300원)와 격차를 좁혔다. 종가 기준으로 6만80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13일(6만8800원)이 마지막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 고위인사인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발언에 요동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하락한 3만4641.1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6% 내린 4525.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 떨어진 1만4204.17에 장을 마쳤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토론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빠르게 공격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통화 긴축은 대차대조표의 빠른 축소와 꾸준한 기준금리 인상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연준이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고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기술주들이 일제히 출렁인 가운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53% 급락했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5.22% 떨어졌고, 메모리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3.94%, 퀄컴은 5.43% 하락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3조1031억원이다. 이는 1개월 전(13조536억원) 대비 상향조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