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러시아서 사용 못한다

비자·마스터카드, 러시아 영업 중단 따른 후속 조치
온라인·ATM 거래도 중지
  • 등록 2022-03-13 오후 2:52:21

    수정 2022-03-13 오후 2:52:2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국내 신용카드의 러시아 현지 사용이 무기한 중단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비자·마스터카드가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 데 따른 영향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 삼성카드(029780),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주요 카드사들은 고객들에게 러시아에서 카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또 러시아 은행이나 관련기관이 발행한 신용카드의 국내 사용도 함께 중단됐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거래도 포함됐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과 KB국민카드는 지난 6일부터 이같은 조치를 시행했다. 삼성카드는 이에 앞선 지난 5일, 우리카드는 8일 현대카드와 하나카드는 지난 10일부터 이같은 조치를 시행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자 등 국제 브랜드 카드회사의 러시아 금융제재 조치 동참에 따라 러시아 현지에서의 카드 사용을 일시 중단하는 것”이라며 “중단 종료일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분쟁과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고려해 러시아에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 은행들이 발급한 카드 역시 국내 사용이 불가능하다. 해외에서 발급된 카드 역시 러시아 내 가맹점들이나 ATM에서 이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비자, 마스터 등 국제 브랜드 카드사의 러시아 금융제재 동참으로 국내 신용카드도 러시아 현지에서 무기한 사용이 중단됐다. (사진=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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