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경일대 식품개발학과 김미현 교수가 2009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64세 여성 2,038명을 폐경 전 정상(근감소증 없음) 그룹ㆍ폐경 전 근감소증 그룹ㆍ폐경 후 정상 그룹ㆍ폐경 후 근감소증 그룹 등 네 그룹으로 나눈 뒤 그룹별 식생활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폐경 전ㆍ후 성인 여성에서 근감소증과 관련된 식생활 요인 및 대사성 질환 위험도: 국민건강영양조사(2009년 ~2011년) 자료를 활용하여)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은 폐경 여부와 상관없이 근감소증이 없는 정상 그룹 여성보다 체중ㆍ허리둘레ㆍ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척도)가 높았다.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의 복부비만과 비만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근감소증이 있는 여성은 없는 여성보다 칼슘ㆍ칼륨ㆍ니아신(비타민 B군의 일종) 섭취량이 적었다. 특히 근감소증이 있는 폐경 전 여성의 칼륨ㆍ칼륨 섭취량이 부족했다.
단백질ㆍ칼슘ㆍ칼륨ㆍ니아신 등 근육 대사와 관련이 있는 영양소가 충분한 식사를 하는 것이 중년 여성의 근육량 유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근감소증(sarcopenia)은 노화에 의해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육 질환이다. 근육량ㆍ근력ㆍ신체 수행능력이 점진적이고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태다. 근감소증은 노인의 운동능력 저하, 신체기능 감소, 낙상과 골절 위험 증가, 일상생활 수행능력 저하, 사망 위험 증가 등으로 삶의 질을 감소시키고 의료비용 지출을 증가시킨다. 근감소증이 있으면 복부 비만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ㆍ고혈압ㆍ대사증후군ㆍ심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