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학부모 보두 반기는 '고양시 농산물꾸러미' 가정으로 출발

고양시, 5만여명 학생 가정에 24일부터 배송
5만원 상당 고양시 생산 농산물·쌀로 구성돼
  • 등록 2020-06-25 오전 9:06:27

    수정 2020-06-25 오전 9:06:27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판로가 막힌 농민들과 등교일이 축소된 학생들의 학부모 모두에게 반가운 농산물 꾸러미가 각 가정으로 배달되기 시작했다.

경기 고양시는 지난 24일부터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5만여 명의 학생 가정을 대상으로 5만 원 상당의 ‘고양시 농산물 꾸러미’ 배송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농산물꾸러미 구성품.(사진=고양시)
쌀과 친환경 농산물로 구성된 농산물 꾸러미는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연기와 학교 등교일수 축소로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생산농가들의 어려움이 크게 증가한 것에 따른 대책으로 학교 급식비 예산을 활용,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로 추진했다.

배송을 시작한 ‘고양시 농산물 꾸러미’는 GAP 인증쌀 5㎏과 친환경농산물 11여 품목 및 GAP 파프리카로 꾸려졌다. GAP 인증쌀은 고양시에서 100% 생산한 학교급식용 쌀이며 농산물은 작기가 맞지 않아 고양시에서 생산되지 않는 과채류 등 몇 가지 품목을 제외하고는 90% 이상이 고양시에서 생산한 친환경농산물이다.

특히 시는 경기도 일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꾸러미 취지에 맞지 않는 가공식품은 포함시키지 않고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건강한 먹거리로 식재료 꾸러미를 구성해 학생 가정에 공급해 더욱 의미가 크다.

농산물꾸러미 배송 준비 작업.(사진=고양시)
농산물 꾸러미 배송은 지난 24일을 시작으로 26일과 30일, 7월 2일, 4일, 7일, 10일, 14일 등 7월 중순까지 총 8~10차례에 걸쳐 학교 별로 순차적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우천시에는 농산물을 우선 배송하고 쌀은 품위가 저하되지 않도록 일기 상태를 보아 1~2일 이후에 따로 배송한다.

또 ‘고양시 농산물 꾸러미’가 무더운 날씨와 장마 기간에도 안전하고 신선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파주고양사무소와 고양교육지원청의 협조를 받아 배송 직전에 농산물 상태를 철저히 검수할 예정이다.

송세영 농업기술센터소장은 “‘고양시 농산물 꾸러미’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학교급식 계약재배 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산물 꾸러미 배송으로 운영이 중단되다시피 한 학교급식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원활하게 배송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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