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파이칩, 반도체 수요에 영향 없을 것"-키움

  • 등록 2018-10-12 오전 9:08:12

    수정 2018-10-12 오전 9:08:1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키움증권은 중국 스파이칩 이슈가 반도체 산업의 전방 수요 악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스파이칩으로 인한 정보 유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슈퍼마이크로가 생산하는 서버용 마더보드에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수천 개의 마이크로칩이 심어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과 아마존 등 국내·외 기술주 급락으로 이어졌다.

스파이칩은 서버의 BMCs(Baseboard Management Controllers) 칩에 연결돼 있다.

BMCs 칩은 D램, 랜,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등 주변 기기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기기들 간의 데이터 흐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관리자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스파이칩이 연결돼 있어도 서버의 잘못된 상태나 데이터의 흐름을 관리자에게 제때 알리지 않는 정도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는 있지만, 정보의 유출· 거래 기밀 수집 등에 사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공개된 칩의 크기가 너무 작다는 점도 정보유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다. 정보 유출을 위해선 BMC의 펌웨어와 운영체제(OS) 등을 수정해야 하는 기능을 칩에 내장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크기가 너무 작다는 얘기다.

박 연구원은 “미·중간 무역분쟁 하에서 불거진 내용인 만큼 당분간 반도체 주가의 센티멘트 악화로 이어지겠지만, 반도체 산업의 전방 수요 악화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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