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환율 하방 경직성 再확인"

삼성선물 “北 리스크 여전…美·日 반응 주목”
  • 등록 2017-09-15 오전 8:47:36

    수정 2017-09-15 오전 8:47:3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소비자심리지수(CPI) 상승에도 달러화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지 못한 가운데 북한 미사일 발사라는 이슈가 터지면서 하방 경직성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5일 “미국 근원 CPI는 1.7% 상승하고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8만4000명으로 감소해 CME 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50.9%로 높여 반영했다”며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고,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0.5bp(1bp=0.01%)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위원들이 10월 물가가 3%를 넘어설 것이며 앞으로 3년간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필요성을 진단해 파운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91.9에 하락 마감했으며 유로·달러는 1.191달러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110.2엔으로 하락했다.

CPI 상승에도 달러 상승 탄력은 그리 강하지 않았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환율은 다시 하방 경직성을 확인할 전망이다. 그는 “북한 미사일은 훗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 일본 등 반응이 주목된다”며 “전날 발표한 8월 거주자 외화예금은 671억4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9억7000만달러 감소해 8월 대북 리스크에 상승한 환율에 대기 물량이 소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증시의 사상 최고치 경신 등 위험기피 완화에도 북한 리스크 등으로 외국인의 적극적 주식 매수 나타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북한 미사일 발사로 지지력을 나타내 1130원대 중후반 중심에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10월10일에는 중국과 통화 스왑(560억달러) 만기가 예정돼 연장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 일본과 통화 스왑 종료로 중국(560억달러), 호주(77억달러), 인도네시아(100억달러), 말레이시아(47억달러), 아랍에미리트연합(UAE·54억달러),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384억달러) 등 1222억달러의 통화 스왑 계약을 맺고 있다”며 “충분한 외환보유액과 해외자산 등으로 통화스왑 사용 가능성은 낮지만 대북 리스크가 고조된 가운데 주요국의 통화스왑이 모두 종료된다는 것은 부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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