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는 호텔과 오피스 등이 들어서는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빌딩과 이를 둘러싼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동,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등 3개 건물로 구성된다.
롯데는 애초 8~11층 규모의 엔터쇼핑몰과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조기 개장해 막대한 공사비를 충당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 건물들은 지난 5월 공사를 마쳤지만 거푸집 추락과 화재 등 잇단 안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서울시와 시민의 우려가 커져 조기 개장에 제동이 걸렸다.
|
시 관계부서, 유관기관과 시민자문단은 검토 결과로 다수의 보완사항을 제시했고 서울시는 이러한 미비사항을 롯데에 우선 ‘보완’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제2롯데월드 저층부는 이미 내부 인테리어 공사까지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롯데는 샤넬 등 고가 수입 브랜드들을 비롯해 모두 1000여 개의 입점 예정 업체들과 협의도 마쳤다.
제2롯데월드의 개장이 기약없이 미뤄지면 건물 유지 관리 비용만 늘어나고 협력 업체들과 신뢰 관계도 금이 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매달 수천억원의 매출 역시 구멍나는 셈이어서 경기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속이 타들어가게 됐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