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온 것이 아니라 인근 약수시장에서 보낸 것이었다. 시장에서 보낸 전단지 자체도 생소했지만 골목골목 찾기 힘든 점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린 시장 지도와 할인쿠폰 등이 담겨 있어 눈길이 갔다.
전단에 있는 쿠폰에는 고객 정보를 모으기 위한 비밀 장치도 숨겨져 있다. 신당1동은 보라색, 신당 3동은 초록색 등 전단이 배포되는 동에 따라 쿠폰에 매겨진 번호 색깔을 다르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상인들은 어느 동의 주민이 주로 약수시장을 이용하는지, 어떤 가게를 많이 이용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총 2만5000부를 제작해 배포했다.
이번에 수집한 고객 데이터는 약수시장 주 이용고객을 파악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 및 홍보효과를 높이는 기본 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고객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백화점 등 근대유통시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전단, 카트 등을 전통시장에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백화점의 핵심재능을 이용해 전통시장이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60대 이상 노년층, 백화점 '큰 손' 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