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3% 하락…세종·혁신도시 상승
올해 공시가격은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6.3% 하락해 지난해보다 하락폭이 더 커졌다. 서울은 지난해 0.3% 하락에 그쳤지만 올해 6.8% 하락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국제도시 내 신규 주택 공급이 몰리면서 집값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인천 역시 6.7% 하락했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지역이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이었다.
반면 인천을 제외한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1%)와 시·군(1.6%)은 소폭 상승했다. 특히 세종시와 혁신도시 등 국지적인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오름세를 탔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8.9% 오른 세종시였다. 세종시 출범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주택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도청 이전 소재지인 경북도 작년보다 7.3% 상승해 그 뒤를 이었다.
고가주택·대형주택일수록 공시가격↓
전용면적 33㎡ 이하 주택은 0.9% 상승했지만 33㎡ 초과~ 85㎡ 이하 주택은 1.1~3.4% 하락했다. 특히 85㎡ 초과 주택은 6.3~8.7% 하락하는 등 대형일수록 몸값이 크게 내려갔다. 가격 측면에서도 싼 주택이 유일하게 몸값을 올렸다. 1억원 이하 주택은 공시가격이 1.4~3.4% 올랐지만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11.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3억초과 6억이하 주택도 8.2%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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