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주력모델로 브라질 시장 사로잡는다

현대차, 신형싼타페·i30 출시
기아차, K시리즈 함께 출시
  • 등록 2012-10-23 오전 10:57:05

    수정 2012-10-23 오후 12:29:14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기아차가 세계 5위 시장인 브라질에서 주력 차종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다음달 4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2012 상파울루 국제모터쇼’에서 신형 싼타페와 i30, K시리즈를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현대차(005380)는 브라질 피라시카바시(市)에 있는 공장을 이달부터 본격 가동하면서 라인을 새로 구축했다.

브라질 맞춤 차량인 해치백 모델 HB20을 지난달 출시했고 이번 상파울루 모터쇼에서는 신형 싼타페와 i30을 선보였다. 이처럼 라인업을 추가한 것은 판매량 감소의 탓이 크다.

현대차는 브라질 진출 2년째인 지난 2010년에 판매량이 10만대를 넘어서며 도요타를 앞서기 시작했으나 올들어 판매가 주춤하다. 현대차가 전략차종으로 투입하는 HB20은 현대와 브라질의 머리글자를 딴 현지형 맞춤차량이다. 에탄올 등의 혼합연료를 사용하는 브라질 시장을 감안해 특별히 개발했다. 현대차는 이달 HB20을 5000대 이상 생산하고 판매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HB20이 해치백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해 국내에서 인기를 끈 해치백 i30도 투입했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가 높은 점을 겨냥해 신형 싼타페도 내놓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의 경우 사양과 실내 인테리어 등이 최고급으로 해외 시장에서 럭셔리 SUV로 통하고 있다”며 “브라질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출시를 서둘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및 i30를 브라질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작년 2월 브라질 상파울루 지역 피라시카바시에서 공장 기공식을 갖고 남미 시장 공략의 거점을 마련했다.

기아차(000270)는 K시리즈를 한꺼번에 선보였다.

이번 상파울루 모터쇼에서 기아차는 K3와 K5하이브리드 및 플래그십모델인 K9을 출시했다.

특히 K3는 현대차의 HB20처럼 현지화 모델을 택했다. 소형 모델인 만큼 대중적인 선호도를 감안해 혼합연료를 쓸 수 있는 엔진을 탑재했다.

브라질에 선보인 K3는 고성능 감마 1.6 FFV(Flexible Fuel Vehicle) 엔진을 사용해 에탄올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에탄올과 가솔린을 혼합한 연료나 에탄올 100%, 가솔린 100%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차량이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K5도 연비 측면을 고려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놨다.누우 2.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30kW급 전기모터 등을 적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의 주력 모델을 선보인 만큼 브라질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판매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2012 상파울루 모터쇼’에서 신형 싼타페를 출시했다. 신형 싼타페를 배경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마스코트 타투볼라(tatu-bola)와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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