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문턱 높이고 中企대출 주력

정부 가계부채 대책에 호응..돈 필요한 중소기업에 눈돌려
  • 등록 2011-07-05 오후 12:00:00

    수정 2011-07-05 오후 12: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발맞춰 은행들도 가계에 대한 대출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대신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데에 주력할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국내은행 대출태도지수는 가계주택의 경우 지난분기 6에서 0으로 뚝 떨어졌고 가계일반도 6에서 3으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1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산출한 것으로, 0을 기준으로 플러스면 대출을 완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많았다는 의미고 마이너스면 강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많다는 뜻이다. 범위는 -100에서 100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조건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 감독당국의 과당경쟁 자제 요구 등을 꼽았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25로 전분기 22에 비해 상승,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은행권 자금은 넘쳐나고 가계대출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자금수요가 꾸준한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3분기 돈을 얼마나 필요로 할지를 조사한 대출수요지수에서 중소기업의 경우 전분기 16에서 19로 상승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기업의 경우 은행대출보다 금리가 낮은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출수요지수는 13에서 6으로 뚝 떨어졌다.

가계주택 대출수요는 전분기 13에서 -3으로 하락, 주택거래 부진과 금리상승 등으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 이전에도 과당경쟁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상대적으로 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려 기업에 대한 신용공급 기능이 어느정도 회복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느끼는 중소기업 신용위험은 더욱 높아졌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16에서 3분기 19로 상승했다. 내수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는데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건설, 부동산 등의 업종에서 부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계부문 신용위험도 마찬가지다.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한계에 달한 가계들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해질 것이란 전망에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 9에서 3분기 13으로 높아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