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사물놀이 연주가 4명의 김덕수가 괭과리, 북, 장고, 징을 치며 신명나는 사물놀이를 벌이고, 명창 안숙선이 노래하면 매화가 피어 객석으로 꽃잎이 흐드러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대 위에는 1명의 실제 김덕수가 장고를 치고, 나머지 3명은 미리 찍어둔 가상현실 홀로그램이다. 나무에서 매화가 피어오르는 것도 첨단 3D영상으로 구현돼 생동감 있게 표현된 것이다.
전통의 사물놀이가 첨단기술의 무대에서 펼쳐져 색다른 멋과 재미를 선사한다.
'디지로그 사물놀이-죽은 나무 꽃피우기'는 무대 위에서 사물놀이 실제 연주자가 3차원 홀로그램 가상현실과 만나 시간을 뛰어넘어 4차원(4D)앙상블 퍼포먼스를 연출한다.
장고(봄), 북(여름), 꽹과리(가을), 징(겨울)으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세계무대를 겨냥한 퓨전 스타일도 추구했다.
금발의 늘씬한 서양 여인이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현대적인 춤을 추는가 하면, 비발디의 '사계' 음악도 흐른다.
30년간 사물놀이를 해온 김덕수가 무대를 꾸미고,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현 경기창조학교 명예학장, 전 문화부 장관)이 기획·공연 대본을 쓴 '디지로그 사물놀이-죽은 나무 꽃피우기'는 오는 27~31일 광화문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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