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사퇴하라`..美 정계, 車 `빅3` 압박 개시

  • 등록 2008-11-17 오전 11:45:44

    수정 2008-11-17 오전 11:45:44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미국 상원이 자동차 산업 추가 지원 여부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정치권이 `디트로이트 빅3` 경영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퇴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자동차 추가 지원안의 설계자로 손꼽히는 칼 레빈 상원의원은 16일(현지시각) NBC에 출연해 미 자동차업계가 경영진 전면교체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 칼 레빈 미시간州 상원의원(민주당)
그는 현재 민주당이 상원에서 업계 지원에 대한 다수의 지지를 얻어내고 지원 자금을 마련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레빈 의원은 현 시점에서 "의회의 지원을 얻는 것과 얻지 못 하는 것의 차이라고 한다면 경영진이 사퇴를 고려할 것인지의 여부"라고 말했다.

영향력있는 원로 공화당 의원인 리처드 셸비 상원의원 또한 "그들이 경영을 잘 했다고 생각치 않는다"며 "그들은 혁신적이지 못 했고 공룡같이 덩치만 키웠다"고 비난했다.

미국 상원은 17일(현지시각) 자동차산업 추가 지원 여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혈세낭비라는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레빈 의원 등은 자동차업계의 일자리 창출능력에 구제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검토되면서 릭 웨고너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경영진이 업계가 침체 국면에 빠져든 최근 2년래 외부에서 수혈된 인사들인 반면, 웨고너는 1970년대말부터 GM에서 일해 온 `GM맨`이기 때문에 책임공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 등 추가 지원을 추진해 온 민주당 의원들은 그간 경영진 교체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왔다. 관련기사☞`릭 웨고너의 운명도 車 지원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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