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라건설은 만도 최대주주인 센세이지와 협상을 벌여 관련 지분을 모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라건설은 오늘 오후 1시께(한국시간) 홍콩에서 만도 대주주인 선세이지측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99년 그룹 해체 당시 JP모건과 UBS캐피털이 합작해 만든 투자회사 선세이지에 매각된 만도는 8년 만에 한라건설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업계는 한라건설이 옛 계열사인 만도를 인수함에 따라 또 다른 옛 계열사 인수 추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예상 속에 1순위로 거론되는 회사가 한라공조다. 한라공조(018880)는 지난 1986년 만도기계와 미국 포드자동차가 50 대 50으로 투자해 세운 합작사로 카에어컨 등 자동차 공조시스템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한 때 최대 납품회사인 현대차그룹과 옛 모그룹인 한라건설이 한라공조 지분 인수설이 나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라건설 관계자는 "(여건과 자금이 허락한다면) 옛 계열사 인수는 늘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라그룹은 외환위기 직전 21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순위 12윌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라중공업은 지난 99년 현대중공업에 위탁경영 형태로 인수됐으며 그외 주요계열사였던 한라공조와 한라제지는 미국 포드사와 보워터사에 각각 매각됐다. 만도공조는 스위스UBS캐피탈, 만도는 체이스맨하탄 그룹에 각각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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