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한미FTA 수혜도 만만찮다"-흥국

특소세 폐지로 내수 확대..대형차 많은 현대차 혜택 커
자동차부품株 수혜..`Made In USA` 일본차 수입은 우려
  • 등록 2007-04-02 오전 11:05:34

    수정 2007-04-02 오전 11:05:34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흥국증권은 한미FTA 타결의 최대 수혜주로 주저없이 `현대차(005380)`를 꼽았다.

송상훈 연구원은 2일 "FTA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보다는 자동차세제 개편에 따른 내수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차 비중이 높은 현대차가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TA 타결로 배기량기준 자동차세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고 특소세를 간소화할 경우 내수시장이 확대될 수 있고, 이는 대형차 점유율이 높은 현대차에 유리하다는 것이 흥국증권의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이미 현지 생산비중이 높아 FTA 타결로 인한 2.5%의 관세 인하로는 대미 수출 증대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현지공장의 자동차부품 조달 비용 하락으로 전반적인 가격경쟁력 제고와 함께 시장점유율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송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FTA 타결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현대차와 미국에 동반 진출한 업체들도 조달비용 하락 등 완성차보다 더 많은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흥국증권은 현대모비스(012330), 한라공조(018880), 화승알앤에이(013520) 등을 대표적인 FTA 관련 자동차 부품 수혜주로 꼽았다.

한편, 흥국증권은 8%에 달하는 수입차에 대한 관세가 폐지될 경우 미국에서 만들어진 일본차의 국내 수입 가능성도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수입 관세 폐지로 미국산차의 가격경쟁력이 15% 이상 상승한다"며 "특히 경쟁력이 낮은 GM, 포드 등 미국업체보다 미국산 일본차의 수입가능성이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상황에서는 일본 메이커들이 미국시장 물량 충당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수입 증가 가능성 낮다. 하지만 일본업체들의 미국공장의 가동률이 하락할 경우 한국을 재고 처리 시장으로 판단할 여지는 있다고 흥국증권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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