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여는 `코스닥의 봄`..뭘 담아볼까

외국인 코스닥 대형주 집중매수
덜빠지고 더 오르고..코스닥 회복력 두각
  • 등록 2007-03-13 오전 10:58:35

    수정 2007-03-13 오전 10:58:35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코스닥 시장을 보는 증권가의 시각이 달라졌다.

`예전과 다르다, 우습게 보지말라`는 조언에서 `코스닥 시장이 소리없이 강해졌다`는 평가에 이르기까지 코스닥의 변모에 주목하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글로벌증시 폭락장에서 잘 견딘데다, 이후 코스피 보다 더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의 `바이 코스닥` 움직임을 통해 코스닥시장의 재평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달라진 면모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이 먼저 알아본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외국인의 `바이 코스닥`에 주목한다.

외국인은 지난해 9월부터 코스닥 종목을 약 6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2조3000억원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 연구위원은 "예전처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못한 코스닥 종목에 대한 매매라면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다르다고 했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NHN과 LG텔레콤 다음 등 코스닥 대표주들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과거 보다 코스닥의 이익 안정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진행되는 것과 맞물려 나름의 의미를 지닌다고 봤다.

이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내에서의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극심한 이익변동성과 투기적 매매로 특징됐던 코스닥 시장이 과거의 오명을 벗을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 전반적으로는 분명 많은 한계를 갖고 있다.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하면서도 "코스닥 대표주 만큼은 제한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코스닥 시장 IT따라 펀더멘털 개선 기대"

올해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과 함께 코스닥 시장의 펀더멘털이 지금 보다 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기업실적과 경기가 회복되면 코스닥 시장의 펀더멘털도 호전될 것"이라고 봤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선전도 이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의 상당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IT부품주들이 반도체와 LCD 등 전방산업의 턴어라운드를 계기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임 연구위원은 "최근 글로벌 급락장에서도 코스닥의 낙폭은 제한됐고, 증시 회복기에는 급속한 `V자형 회복`을 완성시켰다"며 "이는 `코스닥의 봄`으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코스닥은 6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620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잃었던 지수를 완전히 복구한데 이어 장중 전고점(624.04)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뭘 살까

그렇다면 코스닥의 어떤 종목이 유망할까.

이승우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최근 4주간 순매수한 코스닥 상위 종목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갖는 한편, 코아로직(048870)디에스엘시디(051710) 우주일렉트로닉스 등 반도체 및 IT부품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했다.

최근 4주간 외국인이 많이 산 코스닥 종목은 NHN(035420)과 LG텔레콤 SSCP 다음 GS홈쇼핑 제이브이엠 주성엔지니어 CJ홈쇼핑 메가스터디 CJ인터넷 등이다.

임동민 연구위원은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저평가 종목 12개를 유망주로 꼽았다. 바텍(043150)디에스엘시디(051710) 동양텔레콤 팅크웨어 원익쿼츠 모젬 우리이티아이 성일텔레콤 가온미디어 신성델타테크 인탑스 성우하이텍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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