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하나로 품격과 패션을 움켜잡다

여성용 다이얼은 더욱 크게 핑크·그린… 컬러 다양해져
  • 등록 2006-04-19 오전 10:36:51

    수정 2006-04-19 오전 10:36:51

[조선일보 제공] 올봄 시계는 커지고 화려해진다. 작고 새침한 것이 인기를 끌던 여성 시계도 이제 주먹만한 다이얼(자판)이 등장했다. 블랙과 화이트 일색에 기껏해야 붉은 색 정도가 선보이던 컬러는 핑크와 초록색으로 과감해지고 있다. 골드 계열도 점잖은 옐로우골드보다 핑크골드나 레드골드로 다양해지고 있다.


골프계의 샛별인 미셸 위(Michelle Wie·한국명 위성미)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오메가의 홍보 대사로 나섰다. 미셸 위가 선택한 시계는 오메가에서도 가장 패션성이 돋보이는 ‘스피드 마스터 리듀스트 레이디 핑크’. 분홍빛이 돋보이며, 내구성과 실용성까지도 중시한 제품이다. 시계 둘레에 다이아몬드가 장식된 것과, 장식되지 않은 제품이 있다.

오메가의 또 다른 히트상품인 스피드마스터 브로드 애로우 GMT는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착용해 ‘문 워치(Moon watch)’라는 별명으로 유명해졌다. 디자인은 물론 수동식 무브먼트(시계 동작부분)에 이르기까지 오리지널의 사양을 그대로 유지해 오던 문 워치는 2003년 ‘브로드 애로우(Broad Arrow)’라는 이름으로 발전된 무브먼트를 장착한 신제품을 선보였고, 올 봄에는 동시에 두 나라의 시간을 읽을 수 있는 GMT(Greenwich Mean Time·그리니치 표준시) 기능까지 추가했다.

까르띠에는 올 봄 다양한 스타일의 보석 시계를 내놨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컬렉션의 여성용 모델을 대변하는 시계인 산토스 드모아젤(Santos Demoiselle)은 눈에 띄지 않는 잠금장치가 장착된 광택 마감 시계줄로 부드러움과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직사각형 펜던트형 시계인 펠린(Feline)은 아름다운 동물 팬더의 발자취를 전면에 부각시켰다. 골드와 다이아몬드 술로 액센트를 준 블랙 실크 스트링 끝에 목걸이형 시계가 걸려 있다. 다이아몬드에 묻힌 듯 디자인된 카스크(Casque) 시계는 다이아몬드 세팅이 화려하게 빛나는 여성적이며 예술적인 시계다.
 
까르띠에는 새로운 러브 컬렉션을 내놓으면서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코엑스점 까르띠에 매장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인터넷(www.love.cartier.com)에서는 제품을 미리 볼 수 있다.

불가리에서는 아씨오마(Assioma)를 내놨다. 정면에서 보면 사각과 원형이 교차된 시계의 케이스는 옆면에서 보면 완만한 아치형의 탄탄한 곡선을 그리고 있어 입체적이면서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브랜드 로고를 시계 디자인의 한 요소로 활용하는 불가리 시계의 전형적인 디자인에 충실하여 다이얼에 두 번 새겨진 불가리 로고가 매력 포인트다. 다이얼에는 시계 장인이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세심하게 심고 새긴 시, 분을 알리는 인덱스와 시계 바늘, 세로로 새겨진 미세한 무늬 등이 다이얼을 입체적이며 더욱 고급스럽게 부각시킨다. 스위스의 불가리 타임에서 생산된다.

1997년 명품 시계 브랜드 사상 최초의 다이빙 스포츠시계 ‘클라스 원(Class One)’을 탄생시켰던 쇼메는 올해에도 흑백 색상을 강렬하게 대비시키면서 곡선과 직선의 대조를 통해 놀라운 조합을 만들어낸 ‘클라스 원 블랙 & 화이트 컬렉션’을 3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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