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내년 해외채권 발행 500억불..사상 최고 전망

달러·유로·엔화표시 고정금리채 500억불 전망
  • 등록 2005-12-13 오전 11:42:54

    수정 2005-12-13 오전 11:42:54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내년 아시아의 해외 채권 발행 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투자은행 관계자들을 인용,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3일 보도했다.

발행 규모 증가와 함께 발행주체와 발행 구조도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내년 아시아시장(일본·호주 제외)에서 미 달러화나 유로화, 엔화표시로 발행될 고정금리 해외채권 규모가 5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이미 진행중이다. 시장정보 제공업체인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발행된 아시아시장에서 발행된 투자적격등급 해외채권은 423억달러(65%)로 지난해 전체 발행규모인 403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적급 등급 이하 채권은 147억달러로 올들어 발행된 전체 채권물량의 35%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투자적급 등급 이하 해외 채권 발행물량은 114억달러였다.

씨티그룹의 아시아태평양 채권 및 캐피탈 마켓 담당 대표인 아임 라힘은 "올해는 인도와 남아시아쪽의 채권 발행이 별로 없었는데, 내년에는 이들 지역에서의 채권 발행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정크본드(투자부적격 등급 채권) 발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에서 다수의 하이일드 본드 발행을 주선한 모건스탠리 아시아 레버리지 파이낸스 부문 대표인 맥스 블랜던은 "하이일드 본드 시장이 하나의 자산군으로 중요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블랜던은 내년 아시아 기업들의 하이일드 본드 발행이 60억~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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