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DI동일(001530)에 대해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으로 거래 정지됐으나 이날부터 거래 재개가 결정되면서 그동안 제시한 다양한 주주환원 관련 호재가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거래일 종가는 4만2500원이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I동일은 지난 11월 20일 공동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는 동일라코스테(옛 동일드방레) 과거 회계처리 관련해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검찰 고발 등 조치’를 공시했다”며 “이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으로 매매 거래가 정지됐으나, 전날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금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고 밝혔다.
거래 정지 기간 발표한 주주환원책 영향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DI동일는 지난 11월14일 기보유한 자사주 15% 소각을 발표했으며, 거래정지 이후인 11월22일에는 잔여 자사주 8.2% 소각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11월27일 약 300억원 가량의 추가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해 이날부터 취득하기로 했다.
심 연구원은 “12일 자사주 신청 수량은 약 25만주, 100억원으로 거래정지 기간 발생했던 시장 하락 및 신용 반대매매 영향 등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 11월27일 자회사 동일알루미늄 잔여지분 취득을 공시함에 따라 중복상장 우려 또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DI동일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이행현황 및 계획도 공시했다”며 “그간 논란됐던 최대주주 정헌재단과 동사의 이사직 겸직 해소를 비롯해 감사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개선, 내부교육 강화 등을 발표해 전반적인 기업 경영 신뢰도 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향후에도 DI동일은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더불어 섬유 사업 및 동일알루미늄 2차전지 양극박 사업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지속할 것”이라며 “섬유 사업 턴어라운드와 더불어 2차전지 업황 개선 및 압연기 증설 등에 따른 동일알루미늄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