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의대생 160명, 첫 집단 휴학계 제출…"학칙상 요건 안 돼"

  • 등록 2024-02-18 오후 7:12:06

    수정 2024-02-18 오후 7:12:0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는 움직임들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원광대 의대생 160명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해 의대생이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한 소식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원광대 의대 학생 160명이 지난 17일 전산 시스템을 통해 휴학계를 제출했다. 다만 요건에 맞지 않아 휴학계가 수락되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원광대 학칙상 ‘휴학원은 부모의 연서(동의 서명)와 학과장 경유(결재)가 필요하다’는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봤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오는 20일 동시에 휴학계를 내고 1년간 휴학하는 방식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의 대학 총장들 앞으로 공문을 발송해 오는 29일까지 의대생들의 휴학 현황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조치했다. 또 휴학계를 승인하기 전 학부모 동의서 제출 등의 학칙요건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19일 전국 40개 의대 대학 총장들과 온라인 회의를 열고 막바지 설득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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