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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핀란드는 4일 나토의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나토 가입을 추진한 지 11개월 만이다. 핀란드는 과거 러시아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뒤 러시아와 긴장 관계를 지속하면서도 74년 간 중립국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나토 인근 국가에 군사적 위협이나 도발을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졌고, 이에 핀란드는 지난해 5월 이웃국가인 스웨덴과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회원국은 총 31개국으로 늘어난다.
러시아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핀란드가 나토의 집단 방위력을 활용하는 걸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핀란드와 국경을 맞댄) 서부·북서부 방면에 군사적 잠재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다른 나토 회원국 군대와 (군사) 자산이 핀란드에 배치되면 우리는 러시아의 군사 안보 보장을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응해 서부 지역에 12개 부대와 사단을 편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핀란드와 동반 나토 가입을 추진한 스웨덴의 가입 절차는 지연되고 있다. 나토 가입을 위해선 기존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하는데,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승인 절차를 미루고 있다. 나토 집행부는 오는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나토 정상회의 전 스웨덴의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길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