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컬리는 홍콩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홍콩티비몰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열고 한국 식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컬리의 해외 시장 진출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 레드마트 입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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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설립된 홍콩티비몰은 홍콩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 온라인 쇼핑몰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이다. 2021년 기준 매출액 65억7000만홍콩달러(한화 약 1조700억원), 순고객 수 130여만명 등 각종 지표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식품부터 패션, 뷰티, 가구, 가전 등 취급 상품 수만 약 1백만 개에 달한다. 2021년부터 퀵커머스, 중고 거래 시장에도 진출했다.
홍콩티비몰의 식품 카테고리는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자체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한 냉장·냉동 배송 서비스가 강점이다. 최근에는 홍콩 전역은 물론 마카오 지역까지 배송 범위를 확장할 정도로 뛰어난 물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컬리가 홍콩티비몰 마켓컬리 브랜드관에서 우선 선보일 상품은 인기 냉동 간편식 14개다. 이연복의 목란 짜장면, 광화문 미진 비빔 메밀 등 컬리온리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간편식(RMR)이 대표적이다. 컬리 PB 상품인 컬리스 찐만두, 미자언니네 김치치즈전 반죽, 미트클레버 춘천 닭갈비 등 한식도 소개한다.
컬리는 싱가포르 레드마트에 이어 이번 홍콩티비몰 입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가속을 붙였다. 컬리는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홍콩, 싱가포르의 특성을 고려해 앞으로 더욱 다채로운 K-푸드를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홍콩이 중국으로 가는 관문이라는 특징이 있는 만큼 향후 컬리의 중국·중화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미식에 대한 기준이 높은 홍콩에 컬리 브랜드를 소개하고, 인기 메뉴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에 더욱 다양하고 우수한 K-푸드 제품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