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동부경찰서 수사과 경제1팀의 5명 수사관이 사건접수 3개월 만에 전세대출 사기조직 28명을 소탕했는데 적극적인 추적수사가 빛을 발했다. 이에 대출 브로커 4명을 모두 구속하는 등 서울과 부산, 인천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전세대출 사기범을 일망타진했다.
이번 수사에서 가장 주안점을 뒀던 것은 ‘신속한 수사’였다. 전세대출 사기조직이 SNS 메시지로 대화하고 대포폰을 쓰는 등 종적 감추기에 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사팀은 한 달 남짓 영장 청구만 37번에 걸쳐서 했다. 박 경사는 지난 2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청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 ‘하루가 지나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팀원들과 곧장 보완하면서 서둘렀다”고 밝히기도 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울산경찰청을 방문해 조직적 전세대출금 편취 사건의 주요 피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박 경사에게 직접 경사 계급장을 줬다.
남 본부장이 이날 우수 수사관 특별승진 임용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경제적 살인’으로 불리는 전세사기 등 ‘악성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일선 수사현장을 찾아 수사관들을 격려하고, 국가수사본부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취임 후 전세사기를 비롯한 악성사기를 ‘국민체감약속 1호’로 내세웠으며, 지난 7월에는 ‘전세사기 수사전담본부’를 설치했다.
한편, 남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을 찾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공유하면서 강력한 수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공유했다.
남 본부장은 “국민의 삶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경찰과 검찰, 검찰과 경찰 간 적극적인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보이스피싱 범죄 합동수사단의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