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미중 갈등에 다시 약세…6.5위안 회복하나

위안화 고시환율 사흘째 하락
시진핑 강경 발언에 위안화 흐름 주목
  • 등록 2021-07-04 오후 3:35:33

    수정 2021-07-04 오후 3:46:04

사진=CCTV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연초부터 거침없이 강세를 보였던 위안화가 다시 6.5위안대를 향해 하고 있다. 달러지수가 상승한데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미국에 강경 메시지를 던지면서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서는 건지 주목된다.

4일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일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5% 상승한(위안화 가치 하락)한 달러 당 6.471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29일 이후 사흘째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하루 한 차례 달러화, 유로화 등 주요 외화로 구성된 바스켓 통화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기준환율을 고시한다. 중국 역내시장에서 위안화는 고시한 기준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역내 시장에서 달러·위안화 환율은 지난 2일 기준 6.4845위안으로 전날보다 0.32%나 상승했다.

위안화 환율은 델타 변이 바이스러스 확산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지수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또한 중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6월 제조업 PMI는 51.3로 석달만에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51.8도 밑돌았다. 앞서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제조업 PMI도 51.0으로 전달의 51.1보다 소폭 하락했다. 특히 소형기업의 제조업 PMI가 48.8로 급락하면서 기준선인인 50을 밑돌았다.

특히 시 주석이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에서 강경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위안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외부 세력이 중국을 괴롭히면 강철 만리장성에 머리가 부딪혀 피가 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화민족이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실제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당시 위안화 환율이 ‘포치’(破七·달러당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했고, 지난해 5월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에도 위안화는 달러당 7위안대에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환시장에 깊게 자리잡고 있던 위안화 강세 기대가 다소 약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IMF가 최근 발표한 ‘외환보유고 통화구성’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세계 외환보유고 가운데 위안화 비중은 직전 분기 2.2%보다 0.25% 포인트 높아졌다. 1분기 위안화 표시 외환보유고 총액은 2874억6000만달러(약 326조원)으로 9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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