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주도 모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1명이 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경기도 시흥 신생아 10명, 대구 31명, 인천 6명 등 신생아의 RSV 집단 감염이 나타난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보건당국은 제주도 해당 조리원의 신생아실을 폐쇄하고 개별 산모실로 신생아들을 격리 조치했다. 당시 같은 조리원에 머물던 신생아는 13명, 조리원 관계자와 조리원을 출입한 성인은 50여명으로 알려졌다.
시보건소는 해당 조리원이 전염병 감염 예방에 대해 사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를 파악하는 등 조리원의 모자보건법 위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감염되면 콧물, 기침,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숨을 쌕쌕거리며 가쁘게 쉬거나 구토를 할 수도 있다. 성인은 감기 정도로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영유아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선천심장 기형아, 조산아 등에서 RSV 폐렴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50% 이상에 달할 수 있다.
감염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등을 함부로 만지면 안된다. 또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를 돌보는 사람은 신생아와 접촉 전후로 반드시 손을 씻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방문객 등은 신생아와 접촉을 제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