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보! 히든챔피언]TJ미디어 "노래방, 성인가요와 함께 부활"

TJ미디어, 신제품 80시리즈 출시
성인가요시장 부활에 초점 맞춰
성인을 위한 음악·재미 요소 투입
"동전노래방 성공 경험, 성인시장 새 지평 열 것"
  • 등록 2018-05-31 오전 8:48:21

    수정 2018-06-03 오전 10:25:40

윤재환 TJ미디어 회장이 신제품 발표회에서 인사말 중이다. (사진=TJ미디어)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동전노래방을 제외한 일반 노래방시장은 침체기입니다. 성인가요 부활에 발맞춰 출시한 ‘80시리즈’는 노래방시장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동전노래방 열풍 이어간다”

노래방반주기 1위 기업인 TJ미디어(032540)가 성인가요 맞춤형 노래방반주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윤재환(63)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래방반주기 발표회에서 “이 제품은 가수와 기획사,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성인가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80시리즈는 성인가요를 위한 음악적 요소뿐만 아니라 재미적 요소를 반영했다. 대표적인 음악적 요소로는 노래방을 클럽처럼 만들 수 있는 ‘클럽 기능’, 더 다양한 리듬패턴과 효과를 넣은 ‘리듬 변환 기능’ 등을 들 수 있다. 재미적 요소로는 배경영상을 기존 제품보다 1000편 이상 늘렸다. 여럿이 즐길 수 있게 ‘선물 기능’과 함께 ‘복불복 게임’ 등도 추가했다.

TJ미디어는 윤 회장이 지난 1981년 창업한 노래방 반주기 업체다. 40년 가까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노래방 춘추전국시대에서부터 시장의 몰락까지 모두 지켜본 윤 회장은 “음원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작은 공간에도 적합한 TJ미디어 노래방 반주기 세트는 최근 동전노래방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그래픽=이서윤 기자)
이와 관련 TJ미디어는 지난 2016년 ‘70시리즈’ 노래방 반주기를 출시한 이후 동전노래방 창업시장에서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윤 회장은 “실제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노래방’부터 ‘악쓰는하마’, ‘슈퍼스타코인’ 등 국내 유명 노래방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부분이 TJ미디어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동전노래방 열풍에 힘입어 회사 매출액도 2015년 716억원에서 2016년 779억원, 지난해 836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동전노래방을 제외한 일반 노래방시장은 침체라는 게 윤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성인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줄어들고 히트 성인가요 부재가 이어지면서 노래방에서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자연스레 성인들이 자주 찾은 일반 노래방 이용도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TJ미디어는 성인에게 딱 맞는 음악을 완성하기 위해 3년간 시장 조사와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윤 회장은 “50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해 86.6%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성인들을 위한 음악을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자신했다.

80시리즈 앞에서 전속모델 홍진영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J미디어)
신인가수발굴 프로젝트 ‘노래방 가요제’도

그는 우선 마이크 임펙트 기능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번 신제품은 고성능 앰프 회로를 탑재해 ‘역대급’ 성능을 자랑한다”면서 “노래를 부를 때 주변 소음은 잡아주고 목소리는 더 잘 흡입해 노래를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구현한 클럽 기능 역시 주목할 점이다. 버튼 하나로 노래방을 클럽으로 변하게 만든다. 음악·영상·조명이 함께 클럽처럼 변하기 때문에 실제 클럽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선물 도전 기능은 도전 점수를 선택한 뒤 노래를 불러 목표 점수에 성공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윤 회장은 “손님은 노래하고 선물도 받는 ‘1석 2조’ 즐거움을, 노래방 업주는 다른 노래방과 차별화한 경쟁력과 부가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J미디어는 이번 신제품 성공을 위해 가수 홍진영을 모델로 기용했다.

이밖에 TJ미디어는 성인가요 발전을 위해 올해 한국가요강사협회, 가요TV와 함께 성인신인가수 발굴 프로젝트인 ‘노래방가요제’도 열고 있다. 그는 “동전노래방에서 70시리즈가 성공한 것처럼 80시리즈는 성인가요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면서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닌 국내 성인가요시장 부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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