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선을 깨고 내려가는 등 암호화폐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전날부터 시행된 가상화폐 실명제가 신규 투자자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미국 규제 당국까지 암호화폐를 옥죄는 등 국내외 악재가 연이어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11% 이상 하락하며 113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오스가 20% 가까이 급락하며 1만2500원대로 내려앉았고 이더리움은 10%, 비트코인캐시도 12% 이상씩 각각 하락중이다. 해외에서도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선을 하회한 995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피넥스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 거래시 미 달러화 대신 테더가 발행한 코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테더는 결정적 입증을 하지 않고 있어 실제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는지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텍사스 소재 ‘어라이즈뱅크’가 가상화폐 공개를 통해 모은 6억 달러(약 6432억원)를 동결하는 한편 추가적인 가상화폐공개(ICO)를 하지 못하는 조치를 취했다.
페이스북도 이날 비트코인과 ICO(가상화폐 공개) 등을 포함한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 정책이 페이스북상에서 사기꾼들이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으며 회사 측은 이 정책을 인스타그램 등 관련 플랫폼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