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도타기 부상 흔해 방심했다간 큰 일
튜브에 몸을 맡긴 채 파도의 높낮이를 만끽하는 파도타기를 바다뿐 아니라 워터파크에서도 즐길 수 있다. 실내에서는 많은 사람이 파도를 타다가 다리 등이 서로 엉키거나 밀려 벽에 부딪혀 멍이 들거나 근육통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야외에서는 튜브 안에 엉덩이를 걸친 채 파도를 타다가 갑자기 신체 균형을 잃고 전복되어 목이나 허리가 물살에 꺾이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거센 파도에 튜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무리하게 매달리다가는 어깨 근육통 및 인대 파열을 부를 수도 있다.
파도타기 도중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튜브를 고를 때는 몸에 맞는 크기를 선택하고, 몸의 균형을 잘 잡기 위해 손잡이가 있는 튜브를 고르거나 엉덩이만 걸친 자세는 피하고 팔로 튜브를 잡는 것이 좋다. 물놀이 전후로 스트레칭 해 어깨 근육을 풀어줄 것을 추천한다.
◇ 스릴 있는 워터파크 놀이기구, 목과 허리에 위험
인공폭포의 낙수도 부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인공폭포의 경우 대개 4~5m 높이에서 2~3t 이상의 물이 급속도로 쏟아지기 때문에 아무리 물이라 하더라도 몸이 느끼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 떨어지는 물을 잘못 맞으면 자칫 목에 치명적인 부상이 초래될 수 있는데 어린 아이나 어깨나 목, 팔 등에 통증이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미끄러워 넘어지다가 ‘삐끗’… 방치하면 관절염까지
여름 물놀이 사고는 미끄러운 계곡이나 바다 등의 야외에서 부상 빈도가 높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곳이나 물기가 있는 미끄러운 상태에서 넘어져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워터파크 역시 어디든 물이 있고 바닥이 항상 미끄럽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다간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원장은 “넘어지면서 외측의 발목 인대를 가장 흔하게 다치는데, 발목이 안쪽으로 쉽게 꺾이는 데다 외측을 지지해 주는 인대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이라며 “반복해서 발목을 다치면 인대가 약해지고, 발목 연골이 손상되는 발목관절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발목을 삐끗하거나 심하게 꺾이는 경우 먼저 냉찜질을 하거나 테이핑을 통해 발목을 고정하는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붓기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인대, 연골, 신경 조직에 추가적인 문제가 없는지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낙상으로 인한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은 보폭으로 걷는 것이 중요하다. 바닥 표면과 신발 밑창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할수록 넘어지기 쉽기 때문에, 미끄러움을 방지해 줄 수 있는 아쿠아 슈즈 등을 신는 것이 좋다. 평소 골밀도를 높이는 운동과 식습관을 통해 뼈 건강을 강화시키는 것도 낙상으로 인한 관절 부상을 막을 수 있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