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사드배치 中언론보도 직접 대응 안돼"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청와대 만기친람 한중 외교 망쳐"
"韓 고랑에 든 소, 미국풀·중국풀 다 먹어야"
우병우, 홍만표와 동업 정황 포착.."검찰수사 재촉구"
  • 등록 2016-08-08 오전 9:49:29

    수정 2016-08-08 오전 9:49:29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우리 정부는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지, 중국 비난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성주 배치와 관련해 중국의 관영매체 등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본말전도 운운하며 직접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의 만기친람이 한중외교를 망쳐서는 안된다”면서 “청와대가 나설때 나서야지, 중국의 관영매체 언론 보도를 가지고 극심한 비난을 하면 중국 정부와 한판 하자는 선전포고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 이제 사드 배치에 대한 본말은 없어지고 한중 정부간의 대결, 한중 양국 국민간의 감정싸움만 남는다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국익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청와대는 잘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고랑에 든 소다. 중국풀도 먹어야 하고 미국풀도 먹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 모두 다 우리에게 중요하다. 지금은 외교적으로 나설때이지, 중국을 비난하고 대결의 장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우 수석이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와 동업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며 “우 수석은 도나도나 사건 수임으로 받은 실제 액수와 홍 변호사와의 동업 여부, 홍 전 변호사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다시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홍만표 변호사의 ‘변호사 수임료 지급내역’을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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