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지난 22일 주요 정유사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SK에너지(096770)는 회사채 신용등급이 기존 ‘AA 안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GS칼텍스는 ‘AA 안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GS에너지와 GS(078930)는 모두 ‘AA- 안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올랐다.
S-Oil은 신용등급이 ‘AA+’로 유지됐지만, 등급전망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의 연대보증부 채권도 모두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
개별 기업 별로는 SK에너지는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분할 등으로 사업 다각화 효과가 줄었지만, 원유 유종이 다양해졌고 설비 효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금 창출력이 좋아졌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 수준은 1조 8000억원으로 크게 개선된데다 앞으로도 보수적인 재무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차입금을 더 줄일 수 있으리라는 게 NICE신평의 분석이다.
그러나 현대오일뱅크만 현금창출력과 수익성이 좋아졌음에도 신용등급이 오르지 못했다. 조선업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현대중공업 계열사들의 지원 부담이 작용한 것이다.
NICE신평은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영업실적과 재무 역량이 좋아진 점이 신용위험 완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계열사의 신용도 변화가 현대오일뱅크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며 “현대중공업과 주요 계열사의 정기평가 시점에 신용등급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