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취업검색엔진 잡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성인 남녀 14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나홀로족 의식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나홀로족에 가깝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무려 78.3%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22.2%는 ‘매우 가깝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상태 별로 살펴보면 나홀로족에 매우 가깝다는 응답은 특히 ‘구직자’(28.6%)에게서 도드라졌으며, 다음으로는 ‘직장인’(21.5%), ‘대학생’(16.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78.3%), ‘30대’(82.9%), ‘40대’(82.9%) 대부분이 자신이 나홀로족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50대는 이보다 현저히 낮은 58.5%에 그쳐 시선을 끌었다.
나홀로족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 나홀로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 ‘어느 정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45.3%)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으며, △‘방해 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29.5%)까지 총 74.8%가 나홀로족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나홀로족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드는 순간은 언제일까?
조사 결과 1위는 ‘억지로 사람 기분 맞춰주며 감정 소모를 겪을 때’(45.3%)인 것으로 확인돼, 상당수 성인이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겉치레 식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나홀로족을 자처하게끔 만드는 순간으로는 △ ‘주변 눈치로 인해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없을 때’(19.9%) △ ‘생계 혹은 취업준비로 타인에게 신경 쓸 여력이 없을 때’(15.9%) △ ‘치열한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에 신물이 날 때’(10.5%) △ ‘경조사, 모임 등으로 빠져나가는 지출이 많을 때’(8.4%) 등이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억지로 사람 기분 맞춰주며 감정 소모를 겪을 때’는 ‘20’대(47.1%), ‘30대’(42.4%), ‘40대’(44.3%)에서 모두 40% 이상의 응답률을 보인 반면, ‘50대’의 경우 29.3%에 그쳐 눈길을 끌었다.
이에 비해 ‘치열한 경쟁을 강요하는 사회에 신물이 날 때’는 ‘50대’(17.1%) 응답률이 ‘20대’(10.8%), ‘30대’(10.1%), ‘40대’(7.9%)를 크게 웃돌며 대조를 이뤘다.
이와 함께 ‘생계 혹은 취업준비로 타인에게 신경 쓸 여력이 없을 때’ 역시 △ ‘50대’(26.8%) △ ‘40대’(23.6%) △ ‘30대’(20.2%) △ ‘20대’(18.9%) 순으로 나타나, 대체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인간관계에서 오는 정식적 스트레스보다 치열한 경쟁과 생계문제 등의 현실적 문제로 나홀로족을 자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