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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는 인구 300만명이 조금 넘는 미국의 작은 주(州)다. 하지만 코커스를 처음으로 실시했던 전통 때문에 아이오와는 미국에서 대선 후보를 뽑는 첫번째 경선이 열린다.
아이오와에서 이기는 후보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2008년 대선 당시 대세로 통했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누르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깜짝 승리를 거둔 것을 발판으로 결국 미국의 대통령 자리를 거머쥐었다.
오바마 캠프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긴 이후 “유권자들은 오바마가 단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실제로 표를 끌어모을 수 있는 후보자라는 점에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아와오와에서 각 후보간 박빙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 아이오와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미국 대선의 향방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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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주의 연합체인 미국은 한국처럼 직선제가 아니라 간접선거 방식으로 대통령을 뽑는다. 각 주마다 인구수에 따른 선거인단 수가 정해져 있고, 각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표를 독식하는 방석이다.
2월부터 5개월 동안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본선에 나갈 최종 후보를 뽑는 경선절차를 진행한다. 아이오와는 후보 경선이 처음 열리는 곳이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통해 선발된 각 당의 후보는 7월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로 선정되고 대선 토론 등을 거쳐 11월8일 본선거를 치른다. 본선거 역시 각 주에서 승자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 표를 모두 가져가고 더 많은 선거인단의 표를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방식이다.
오바마처럼..‘아이오와 이변’ 일어날까
민주당은 힐러리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간의 싸움이다. 전국적인 지지도는 힐러리 전 장관이 샌더스 의원을 한참 앞서 있다.
하지만 코커스가 처음 열리는 아이오와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미국의 정치전문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아이오와에서 민주당 당원의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율은 샌더스 의원에 고작 3.3%포인트 앞서 있다. 오차범위 이내의 박빙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통해 1급 기밀 정보를 주고 받았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낮아지고, 변방에 있던 샌더스 의원이 시간이 지날수록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샌더스 의원은 스스로를 ‘사회주의자’라고 자처할 만큼 진보적 성향의 정치인이다. 부자 증세, 전 국민의 공적의료보험, 공립대학 무상화 등이 주요 공약이다. 만약 아이오와에서 샌더스 의원이 승기를 잡을 경우 2008년 오바마 때의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2016년 미국 대선 주요 일정
△2월1일 아이오와 코커스
△2월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3월1일 슈퍼 화요일(14개주 경선)
△7월18일~21일 공화당 전당대회
△7월25일~28일 민주당 전당대회
△9월~10월 대선 토론
△11월8일 본선 투표
△1월20일(2017년) 대통령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