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이날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북대 창업보육센터에서 대학생과 예비창업자, 창업초기기업 대표들과 기술금융 간담회를 열고 “금융위원장으로서 기술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적극적으로 창업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담보나 보증이 아닌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기술금융 관행을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단순한 자금지원 뿐 아니라 창업컨설팅이나 정보제공과 같은 다각도의 창업 지원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창업에 실패한 기업들이 정부의 재기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창업할 경우 개인회생이력 등 불이익한 신용정보 등록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이는 그동안 정부의 정책지원을 받아 재기하려는 기업인도 금융기관 등의 부정적 신용정보로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에 따라 마련한 조치다. 개인회생 등을 통해 신용회복을 한 경우 최장 5년간 부정적 신용정보가 제공돼 왔기 때문이다.
신 위원장은 이 같은 방안이 시행되면 해당 기업인들이 부정적 신용정보 조회로 인한 보증서 발급 제한 등이 완화돼 공공 입찰 등의 사업 참여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앞서 27일에는 기술금융 등의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독한 신제윤, 독한 금융위원장이 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금융권에 만연해 있는 ‘보신주의’를 타파하고 잘못된 금융관행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