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진출 韓기업 15개, "에볼라 피해 아직 없어"

430여명 체류 중.."출장 금지나 자제"
  • 등록 2014-08-09 오후 7:55:52

    수정 2014-08-09 오후 7:55:52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나이지리아에 우리나라 기업인력 430여 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코트라에 따르면 정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나이지리아에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15개사에서 나온 임직원 430여 명이 머물고 있으며, 아직 피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나이지리아를 개별적으로 방문하거나 현지 사업 수행을 위해 파견된 기술자 등을 포함해 한국인 비상시 유동 인구는 평균 20∼30명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들의 주요 사업장은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의 수도 라고스와는 거리가 먼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라 나이지리아 무역관은 “아직 우리 기업인과 교민 등의 직·간접적인 피해 사례는 없다”면서 “체류 중인 인원이 국내로 철수하는 움직임도 없다”고 보고했다. 또 “그동안 에볼라 바이러스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나이지리아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가 확산 추세를 보이면서 우리 교민과 진출 기업 주재원 등 모두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역관은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상당수가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을 포함한 서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한다”며 “이번 발병 사태 이후 기업들은 인근 지역으로의 출장을 금지 또는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지리아에서 가스플랜트 공사 등을 수행 중인 대우건설은 현장 직원의 위생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 출장 등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우리 정부의 지침을 준수해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8일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될 수 있으면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체류자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귀국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다. 발령기간은 기본 1주일이며, 상황 종료 전까지 자동 연장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는 현재 700여 명의 교포가 거주 중이다. 라고스에 200여 명, 나이지리아 남쪽 니제르 델타에 400여 명이 머물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8일 현재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9명으로 늘어났다. 두명은 사망했으며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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